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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 소개 특화클리닉 아름다운 한의원에서 치료가 잘되는 질환 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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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0-28 10:19
울보의 치료후기(3)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7,945  
정확히 도착하고 출발하는
편리함 때문에 애용해 왔는데
무릅통증을 치료받는 통원 수단으로
계단을 내려가고 올라가고, 올라가고 내려가야 하는
지하철은 아무래도 무리여서 시내버스로 바꿨다.
첫 한파가 찾아오고 된서리도 내렸다
버스가 유성 재래시장 앞를 지나는데
김장배추와 무우 갓 고추 마늘등... 김장거리가 산처럼 쌓여있다
" 맞아, 나도 김장을 해야하는데 어쩐다지...? "
서있거나 평지를 걸을때 통증은 없지만
구부리거나 힘을주어 디딤질 할때는 아직도 시큰거린다
" 그래, 맞추는거야... "
궁리끝에 생각해 낸 묘안이었다
수년간 주말마다 농막에 다니며 눈여겨 보아둔 전전이장님댁,
부지런하시고 체체하시며 서글서글하신 사모님 솜씨가 범상치 않으시니
오는 토요일에 가게되면 찾아 뵙고 이런저런 상의하에 맞추리라..
" 배추값이 폭락하여 직농가 타격도 크다는데
200포기 정도 맞추면 언니네랑 나눠먹을 수 있겠지...? "
혼자 생각으로 북치고 장구치고 했지만
이심전심인지 한발 앞서 아픈사람 신경쓰면 안 된다시며
아픈 난 쏙 빼놓고선 두 언니와 형부, 두 조카와 조카사위들
그리고 남편하고만 사바사바... 김장 007작전이 시작 됐단다
장보기 부터 23일 일정으로 이미 행동 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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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한달째,
토요일 이지만 어김없이 치료를 받았다
다리통증이 그만해지니 가슴치료를 겸하셨다
명치끝을 중심으로 양쪽 유방 전체가 터질듯이 부불어 있어서,
마치 젖몸살을 앓듯 설핏 스치기만해도 찌릿찌릿 아팠다
만져보면 잘린 우동가락 같이 몽글몽글한것이 수십개,
아니 수백개쯤 잡히는데 그 하나하나가 누르거나 압박하면
저절로 윽!... 소리가 날 만큼 통증을 초례했다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독이 욕심껏 흠처 넣은 작물자루가 이랬을까?
불어터진 우동가락 멍우리가 하나에서 둘,
둘에서 넷, 넷 에서 여덞, 여덞에서 열여섯.... 시간이 지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붙더니
덩달아 유방이 커지고 늘어져 유방과 유방사이가 맞붙고 습해져 상처가 생겼다
늘 닿아 있으니 축축한게 불쾌한 냄새와 더불어 따갑고 쓰라리기 일수다
그러면서 크고 작은 점들이 붉고 검게 다닥다닥 우우죽순 생겨났고,
블래지어 캡 사이즈는 점점 커지다 못 해
급기야 블래지어대신 내의에다 두꺼운 조끼를 덧입어
노블래지어임을 감추고 압박과 자극에서 헤어나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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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앞쪽
하루는 등쪽
약침과 더불어 일반 침 치료를 번갈아 하시는 동안
.....
명치끝에 꽉 메여있던 것이 조금씩 뚫리는 것 같았다
앞쪽에 침을 맞고서 등쪽에 부황을 할때도
압축했던 부위가 풀리면 설설설... 쾌혈이 느껴지듯 시원하다
두번째 지은 약이 다섯봉지 남았다
잠자리에 들기 전 복용하는 때문인지
아침에 일어나면 소변량이 평소 두배가 된다
배설하고 나면 얼마나 시원하고 가쁜한지....
너무 가볍고 후련해서 체중이 줄었나 싶었지만
막상 달아보면 체중은 눈꼽만치 줄고...많이 달라지진 않았다.
물 먹은 솜처럼 무겁던 몸이 서서히 가벼워지는 것만도
옥죄던 쇠사슬을 하나씩 떼어낼 때
스크루지가 느꼈을 홀가분함과 같지 않을까 싶다.
감히 어디가서 이런 치료를 받을수 있을까...?
감사한 마음이 눈물샘으로 풍덩 빠져버렸다
주루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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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가 끝난 뒤,
형부한테 픽업되어 16시경 농막에 도착했다
파랑과 흰색 대각선무늬 넓다란 사각천막은 가운데 세우고
양 옆엔 빨강색과 녹색 둥근 파라솔 두개가 펼쳐져있다.
두쪽짜리 70포기, 넷쪽짜리 80포기, 그리고 우수리 10포기를
어제 밤에 절여서 오전에 씻었다는 배추는
평상 위에 물기를 빼고져 소복소복 업어놓여져 있고
두개의 양은 솥 화덕엔 타닥타닥... 장작이 고른 화열로 타고 있었다
한쪽엔 황태와 왕멸치 다시마 파뿌리 등.... 김장양념에 쓰일 육수가 끓고
다른 한쪽엔 간식용 호박고구마를 삶는 중 이었다
농막안으로 들어서니 제법 벽난로 화력이 훈훈했다
모든게 무거운 것 투성이니, 아픈 사람일랑
" 들지도 말고 걷는 일도 하지 말라시는.." 언니들 엄령대로
가만히 앉아서 대파와 쪽파 다듬는 일만 쬐금 도왔다.
씻고 썰고.... 커다란 고무다라이에 가득해진 고추가루 양념 앞에
여자 네명이서 둘러 앉아 막바지 김장담기에 돌입하였다,
두 팀으로 나눠져 한명의 남자가 두명의 여자들이 양념발라 담아 놓은 김치통에
뚜껑을 닫아서 밖으로 내어놓고, 다시 빈 김치통을 갖다가 놓는 일을 했다
또 다른 두명의 남자들은 물이 빠진 배추를 연신 날라서
네명의 여자들이 양념바르기에 전념하도록 일사천리 움직여줬다
척척 손발을 맞추니 김치통 사십여개 분량의 양념바르기가 2시간만에 끝났다
최근 결혼한 조카들 몫 까지 계산하여 포함시킨 량이다.
홀가분하게 웃고 떠드는 가운데
겉절이와 보쌈으로 주안상이 차려졌다
두 언니와 형부
두 조카와 조카사위들
남편과 나까지 보태지니 흡사 조촐한 찬치 집 풍경이다.
춥고 어설픈 농막에서의 23일의 노고쯤은 안중에도 없다는듯
호탕하게 웃우며 이야기꽃이 한창인 자리에
어울려 앉아 있으려니 문득 스쳐 지나가는 생각이 있다
사고로 입원중일 때 목욕하기 위해서 외출했지만
수술부위 때문에 쪼그리고 앉을수가 없는 상태라서
목욕탕 좌변기위에 앉혀 놓고
목욕을 시키던 언니가 곳곳에 상처투성이로 도배한 몸을 보며
"세상에나 세상에나 세상에나...." 하시면서 마냥 울던 기억이다.
오랫만의 목욕인지라 밀리는 때가 어찌나 많던지
예상보다 목욕시간이 길었졌지만 끝날때 까지
두눈이 퉁퉁 붓도록 울고 또 우셔었다
얼마전에도 절뚝거리는 나를 보고, 놀래선
옆에 지인이 있었는데도 아랑곳 없이
덥썩 붓잡고 눈시울 붉히며 울먹이던 울 언니!
"왜 그런지, 난 자식들보다 내 동생 아플때가 더 마음이 애리다..." 셨다
환갑이 훨씬 지났지만 동생일이면 물 불 안가리시고 나서는 미더운 내 우방....
금년에 환갑인 작은언니도
이 쭉쟁이 동생 아플때마다 살림살이 도맡아 하시고
제부와 조카들 건사에 여념없던 눈물겨운 내 빅빽이다.
모르긴 해도 이 다음 생엔
두 언니들은 물론 여기모인 저 금쪽같은 친족들,
저 들의 부모로 태어나서 지금껏 받아 온 애정만큼
진자리 마른자리 가라눕히며 손 발이 다 달토록 봉양해야 하지 싶다.
또 내 아픈 곳을 정성껏 치료해 주시고
도와주시는 아름다운한의원 여러 님들껜
몇 생을 윤회해서라도
한분 한분 그분의 종으로 태어나서
수발들고 "신수봉행信受奉行" 보답해야 할지도 모른단 생각이다.
"금생에 병치레 많이 하는 사람의 업보는
전생에 부처님 도량에 가서 술 마시고 고기 먹은 과보라.
금생다병위하인(今生多病爲何因)
전세주육공불인(前世酒肉供佛人)"
혹여 부처님 도량가서 술 마시고 고기먹은 과보로 아픈거라면이 생에 필히 참회하고 행주좌와 어묵동정 수행 할 일이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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